버섯 애호박 만두국 만들기, 냉털한끼

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장 보러 가긴 귀찮고 배달시켜 먹기는 별로고 냉장고를 털어 보았습니다.

이사 와서 정말 오래 간만에 뭘 해 먹었네요.

이사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아직 짐 정리가 다 안 된 것은 실화인가요.


[필요한 재료]

- 냉장고에 있는 아무 야채
저는 애호박 조금 남은 것과 새송이 버섯 조금 남은 것을 사용했어요.

- 냉동만두 몇 개

- 마늘 몇 개

- 양파 없어서 패스

- 홍고추 냉동실에 있길래 (없어도 됨)

- 국간장

- 치킨스톡

- 가쓰오부시 약간 (없어도 됨)

- 달걀

- 올리뷰유

- 참기름

[ 요리 순서 ]



호박과 새송이 버섯, 통마늘을 적당한 크기로 길게 자릅니다.

야채들을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 익혀줍니다.

달걀 2개를 잘 풀어 섞어서 스크램블을 해줍니다. 보통 물에 풀어주면 달걀들이 산산조각이 나서요.

저는 달걀 식감을 느끼고 싶어서 먼저 스크램블 만들어 위에 올려요.



그다음 잘 볶은 야채와 만두를 넣고 물 약 300ml를 넣어서 중불에 끓여줘요.

이제 치킨스톡 한 스푼, 간장 한 스푼 넣어서 간을 해줍니다. 어차피 만두가 간이 좀 짜기 때문에 그리고 김치랑 먹을 거니까 대단한 육수를 낼 의도는 없어요.


그래도 뭔가 멸치 육수의 칼칼함이 그리울까 봐 가쓰오부시 (다랑어포 가루? 맞죠?) 국물에 넣어줍니다. 끓으면 참기름 한 두 방울 뿌려줍니다.


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릇에 잘 담아줘요. 가쓰오부시 뿌리고 홍고추로 장식해 줍니다.


짜잔 ~  초간단 한 끼 완성입니다.

비가 주룩주룩 가을비가 참 을씨년스럽게 내리네요.


오늘 훌륭한 냉장고 털기를 완수하여 뿌듯하네요.

점심은 만둣국 먹고 저녁을 치킨으로 먹을까 유혹에 휩싸였습니다.

행복한 주말되세요.


참 표준어는 만두국 아니고 만둣국 이라고 합니다.

완전 처음 알았네요. :)